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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Case Study

올레닷컴 고객정보 유출 사실 확인 서비스로 본 KT! 소셜 유감!!

 

지난 주말, 뉴스피드에 갑작스레 KT의 아주 간단한 사과문구가 등장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나 보군요, 어쩐지 요즘 스팸전화 참 많이 온다 생각했었는데...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도 이제 한 두번 일이 아니라서 나름 면역(?)이 되었나 봅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시큰둥하게 사이트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올레닷컴( http://www.olleh.com/ ) 입장하니 메인팝업으로 '고객정보 유출 사실 공지'가 떠 있군요.

영업계 시스템의 침해사고로 일부고객의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내용이네요. 저는 바로 제 정보도 유출이 되었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사과문이 웹사이트에 회원가입 약관처럼 등장하는군요. 또 읽어봅니다.

고객정보가 일부 유출되었고 현재는 유출된 정보가 전량 회수 되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것이 요점이군요.

 

여기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 "범죄 조직이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 또한 전량 회수되었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전량회수??? 이게 가능한 일인가? 그리고, 전량 회수되었다는 것을 어찌 확신할 수 있는 걸까?

 

이에 대한 답은 알수 없어 또 다시 제 개인정보를 입력합니다. 어째 기분이 불안불안합니다.

 

 

 

 

당첨!!! 저는 일부 고객이었군요. 제 개인정보는 이미 유출되었으나 경찰에 의해 전량 회수조치가 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조회 결과 안내문을 주욱 읽어보니 기분이 상하기 시작합니다.

 

유출되었으나 전량회수 되었고 유출된 정보는 뭐뭐이고....이후 유출된 개인정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유의사항을 정말 남의 일처럼 나열해 놓았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트위터고, 페이스북이고 심지어 핀터레스트등 다양한 소셜웹으로 고객과 소통한다고 떠들던 KT가!! 이게 할 소리입니까? (창 타이틀의 '고객만족, 뛰고 또 뛰겠소'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정말 우스워지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고객과 소통하면서 쌓은 대화의 노하우는 모두 국끓여 드셨습니까? 이게 다가 아닙니다.

SKT 고객인 제 와이프 개인정보를 넣고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유출되지 않았겠지요, KT회원이 아닌데...그런데....여기에는 그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이것은 무슨 경우인가요?

 

KT는 마치 시험기간에만 열심히 공부해서 학점을 올리고 평소에는 별 공부를 하지 않는 학점위주의 성적을 거둔 소셜 기업같네요. 소셜웹에서는 소통이네 대화네 뭐 하시더니만 결국 중요한 기본 대화에서는 이런 말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있군요.

 

저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의 입장에서 KT 페이스북에 의견을 남겼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항의를 하셨더군요.

 

 

 

KT도 다시한번 내용을 보완해서 사과 포스팅을 하였더군요. 주말에 사과문을 발표하시고 그래도 대응은 준비하고 있었나 봅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한 결과 조회화면이 어찌 바뀌었나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추가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문구와 개인정보 회수가 "경찰에 의해" 조치되었다는 문구가 추가되었군요.

 

"추가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문구는 기대 이하지만 없는 것 보다는 낫군요. (그런데, 설마 추가피해에만 노력하시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신 개인정보가 어떻게 전량회수가 가능할까에 대한 답으로 "경찰에 의해"라고 한발 물러서신것 같네요. 이부분은 유감입니다.

 

전반적으로 추가내용은 부족함을 느끼지만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대응은 높은 점수를 주겠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기사입니다. 마치 개인정보가 금방 유출되어서...바로 회수한 듯한 느낌으로 공지를 이해했는데

5개월간 870만명이라는 일부고객(?)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군요.

 

진정성!

 

정말 KT 소셜 헛공부하셨습니다.

 

 

사실 KT 그동안 해외에 멋진 소셜웹 마케팅 사례를 많이 그대로 국내에 들여와 적용해왔습니다.

 

 

 

이번에는 '페덱스의 삼성모니터 패대기 사건'으로 알려진 페덱스의 위기대응 커뮤니케이션을 도입해 보심이 어떨가요?

 

 

아뭏튼 지난 주말 KT의 고객 대화는 소셜스럽지 못했습니다. 소셜 유감입니다!

 

 

 

 

 

 

p.s 2012년 7월 30일 08:00시 버젼입니다.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문구가 추가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