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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Case Study

홍대 탕! 물관리를 위한 입장제한!!

 

지난주 점심무렵에 동네 맥도날드에서 가볍게 햄버거를 먹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소란수러운 수다와 함께 2층 계단을 올라오는 것이었죠. 순간 여기 더 있다가는 아주머니들에게 요즘 티비 드라마의 모든 정보를 얻게 될 것 같아 서둘러 남은 버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무리 중 한 아주머니가 큰 목소리로 통화를....

 

"어디야? 우린 지금 맥도날드인데....여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가 신나게 떠들며 놀지 못하겠어, 다른 데로 옮겨 장소 잡고 알려줄께!"

 

서둘러 입에 물었던 햄버거를 뱉을 뻔 했답니다. ㅎㅎㅎ

 

예전 패밀리레스토랑 마케팅 팀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요즘 고민이 이렇게 소란스럽게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수다를 즐기시는 아주머니 고객들을 어떻게 기분이 나쁘지 않게 빨리 내보내거나 아니면 입장을 받지 않게 할 수 있는가 라고 하셨던 이야기가 실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물관리....대학시절 나이트 입장할 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죠.

내가 입장하려 하면 자리가 없다고 하고, 멋진 남자 여자가 입장하려 하면 "어서오세요!!" 라고 하는 슬픈 추억....

기억나시나요?

 

오늘은 이런 고객 물관리 고민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힌트를 드리는 사례입니다.

 

 

또 다시 홍대로 나가봅니다. 오늘 소개드릴 곳은 바로 홍대 근처에 '탕'입니다.

얼핏보시면 정말 남탕, 여탕 목욕탕 처럼 보이지만 이 곳은 쉽게 말해 주점이 되겠습니다.

 

 

 

매장의 목욕탕 컨셉의 독특한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재미난 알바 구함 문구에서 보듯 재미난 소재들을 잘 활용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입장 제한 조건이 있습니다. 총 6개 항목이지만 하나 하나 읽어 보시면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우려했던 외모적인 부분에 대한 입장 제한 조건은 다행히 없군요. 특별히 입장을 제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요금표를 보니

 

소인 (20세~39세) : 무료

대인 (40세~99세) : 1,000,000원

 

허걱.....40세 이상은 입장료가 백만원!!

 

농담처럼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이미 김제동님에게 물 값으로 10만원을 받은 전력이 있는 곳입니다.

 

 

결국, 40세 이상은 입장을 제한하겠다는 의미인데도...40대 이상인 저는 그다지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기까지 하네요!

 

 

 

단지, 주점 안이 어떨까 궁금해져서...이렇게 쪽창문을 통해 넘어 보고 있네요.

 

홍대 '탕'의 방법은 재미적 요소와 윗트를 겸비하니 입장제한이 오히려 입소문의 요소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객 입장제한의 나쁜 예를 보겠습니다.

 

저희 동네 한 커피숖의 입장제한 문구인데요, 여러분들은 보시면서 기분이 어떠신가요?

 

입장제한 당하시는 분은 커피를 즐길 줄 모르는, 문화인이 아닌, 40대 이상, 화목하지 않은 가족, 공부하지 않는 학생, 내국인......

 

뭐 이렇게 되니...재밌지도 않고 살짝....거부감이 드는군요.

 

당신은 아마츄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