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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Case Study

첫인사 + 페이스북 페이지 "하소연"을 통해 본 마케팅 인사이트!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이수진입니다.

 

 

 

CASE STUDY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어, 얼떨결에 CASE STUDY 포스팅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버렸습니다. 이 큰 일을 맡은 지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아, 마음이 급한 관계로 제 소개를 급히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닉네임은 꽃미녀 알파걸("지성과 미모를 둘 다 갖추었다"는 자신감 또는 "갖추자"는 저의 다짐입니다.), 나이는 케이스스터디에서 가장 젊습니다. 그러나, 어리다고는 표현하긴 어려운 나이네요;;

 

세계최고 디지털 마케터가 되겠다는 허황된(?) 꿈 속에 살고 있으며, 디지털마케팅 캠페인, 예술, 클럽문화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제 포스팅은 이들 관심분야이면서 디지털 마케팅인 내용이 주가 될 것입니다. 최대한 언급된 적 없는 새로운 이야기, 저만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과연 가능할런지는…;;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글을 읽으신 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추가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반대의견이 있다면, 또는 동의하신다면 거침없이 의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기까지 제 소개를 마치고 첫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소개하려고 하는 것은 페이스북의 “하소연(www.facebook.com/hasoyeon)” 페이지입니다. 얼마 전에 우연찮게 알게되었는데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하소연이 무슨 뜻입니까?

억울하거나 잘못되거나, 딱한 사정을 누군가에게 또는 어딘가에 호소한다는 뜻이죠.

 

”하소연” 페이지의 하소연 내용은 직장에서의 어려움 토로, 이성친구과의 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의 사연을 페이지에 적고, 서로 공감해주고, 위로받는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으로 페이지는 개설한 사람이 대부분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보는 형태이죠. 그런데 “하소연” 페이지는 조금 다릅니다.

 

글을 쓰는 사람도, 댓글을 단 사람도, “좋아요“를 누른 사람도 모두 ”하소연”입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일단 ”하소연” 페이지를 “좋아요“ 하면, 모두가 관리자가 됩니다. 그리고 페이지 이름을 "페이스북 사용하기"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해당 페이지에서 글을 쓰는 모든 관리자는 ”하소연”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페이스북의 기능을 정말 잘 활용했습니다. 모두가 콘텐츠 생산자가 되는 것이죠. 심지어 관리자로 등록시켜주는 것도 기관리자로 활동 중인 다른 ”하소연”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 페이지 메인 그림(소연이들이 바글바글한 그림)이 이해가 가시죠?

 

 

 

싸이월드의 대부분 이용자들이 페이스북으로 넘어온 것은 모두들 동의하실겁니다.

그렇다고 치고 싸이월드와 비교해보면, 싸이월드는 자기 집인 미니홈피를 기준으로 활동하고, 미니홈피의 주소를 알지 못하면 볼 수가 없고, 실제로 아는 친구와만 일촌을 맺기 때문에 공개의 정도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자신만의 공간이 없습니다. 이름을 클릭시 나오는 공간은 자신만의 공간이라기보다 본인이 적은 글과 사진을 모아서 한번에 보여주는 역할 정도를 담당할 뿐이죠. 또 친구의 기준 또한 조금 다릅니다. 관심분야가 같거나 함께 아는 친구가 많다면 쉽게 친구를 맺곤 합니다. 직장상사나 가족과 친구를 맺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누군가 ”좋아요”를 누른다면 그 친구의 친구까지, 그야말로 한번 적은 글은 어디까지 퍼져나갈지 짐작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모두에게 보여주어도 좋은 것; 정보 공유 또는 자랑 위주로 게시물을 올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개인적인 의견 표명 정도까지 포함되겠죠.

 

저 역시 페이스북에는 개인적이거나 감정적인 글들은 올리지 않습니다. 글을 올릴 때마다 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올리곤 합니다. "좋아요" 한 번 누를 때도 모든 사람이 다 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죠. 그야말로 저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공간인 것입니다.

 

하지만 저도 안 좋은 일이 있을 때 친한 친구들에게 위로 받고 싶습니다. 남 신경 안쓰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꾸 그런 게시물이 반복된다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 십상일 것입니다. 그래서 우는 소리는 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여전히 하소연을 하고 싶은데 하소연을 할 곳은 없다. 그것이 “하소연” 페이지가 등장한 이유가 아닐까요? 늘 자랑만 하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살다보면 힘든 일도 많은데, 페이스북은 하소연할 분위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채널은 전혀 없고..그런데 "하소연"에 하소연하면 수많은 하소연들이 위로까지 해준다? 정말 시의적절/방법적절하지 않을 수 없는 등장입니다.

 

그래서인지 ”하소연”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들보다 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보통 페이지는 한번 좋아요를 누른 후 재방문율이 2%정도라고 하죠. 그러나 총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268명에 불과한 ”하소연”에는 매일 수많은 소연이들이 방문해 새로운 글과 새로운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재방문율 2%를 넘기지 못하는 페이지들의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하소연 기능을 담당할 APP, 또는 어떤 서비스, 페이스북의 기능을 잘 활용하여 사람들의 욕구를 채워주는 마케팅을 해보면 어떨까요? 이 방법으로 어떤 재미있는 마케팅이 탄생할지 참으로 기대됩니다.